열공1 아이를 재우고 나서야 시작되는 나의 하루 아이를 낳기 전까지 하루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였다. 아침에 시작해 밤에 끝나는, 누구나 비슷하게 공유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아갔다. 하지만 육아를 시작한 이후, 그 기준은 완전히 무너졌다. 낮은 온전히 아이의 시간이 되었고,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사라졌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하루의 시작’은 아침이 아니라 아이를 재운 이후로 바뀌었다. 1. 낮은 사라지고, 밤이 남았다 — 시간의 주인이 바뀌는 순간육아를 시작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시간의 ‘소유권’이었다. 아이가 깨어 있는 동안의 시간은 온전히 아이를 중심으로 흘러갔다. 밥을 먹이고, 놀아주고, 울음을 달래고, 잠을 재우는 과정 속에서 하루의 대부분이 빠르게 지나갔다. 그 안에서 나를 위한 시간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잠.. 2026. 4. 2. 이전 1 다음